[단독]‘국회 세종 천도론’에…충북·세종 땅 사는 중국인들

2020-11-24 9



보시면, 최근 1년 전국에서 가장 땅 값이 많은 오른 곳이 세종, 유일하게 떨어진 곳이 제주입니다.

민주당이 국회를 세종으로 옮긴다고 하면서, 세종과 주변 지역은 더 들썩이고 있는데요.

발빠른 중국인들 한 때 휩쓸었던 제주 땅을 팔고 세종 지역 땅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지혜 기자]
"충북 청주시의 한 산업단지입니다.

향후 5년간 이곳 청주엔 8곳의 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는데요.

개발 호재를 기대하는 중국 국적자들의 토지 매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 공인중개사]
"옥산 쪽에 중국 사람들 와서 땅 사서 돌았다고 하더라고요. 산업 단지도 추진하고, 세종시 오송 옥산까지 도로로 연결되고 그러니까요."

세종 천도론과 국가 산단 조성 등의 영향으로 특히 세종과 충북 지역 땅값이 들썩이는 상황.

[세종시 공인중개사]
"이낙연 대표가 괴산에서 한 발언(국회 세종 이전) 이후로 저가 매물들은 빠르게 다 소진됐어요. 토지, 농림 지역 같은 것까지도."

특히 중국인들이 충청권 땅 쇼핑에 가세했습니다.

최근 3년간 중국인의 토지 보유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북.

지난해 보유량은 2017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67만 제곱미터로 여의도 공원 3배 크기에 달합니다.

세종도 중국인의 토지 보유량이 3년새 1.6배 늘었습니다.

반면 제주와 부산, 광주 지역은 보유량이 줄었습니다.

투자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제주 지역 토지는 중국인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습니다.

[제주 공인중개사]
"중국 분들 끊긴지는 3, 4년 됐고요. 2015년, 16년까지만 해도 (매매를) 중국 분들이 많이 크게 했고, 거의 95%가 투자였죠."

현행법상 중국인들의 토지 소유에 제약이 없었던 상황.

이에 외국인이 국내 규제지역 내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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